우리 몸의 여러 부위 중에서도 특히 항문은 그 중요성에 비해 논의되는 경우가 드물고, 대중의 관심에서 다소 멀리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건강한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선 이 부위의 건강 역시 매우 중요한데, 그 중에서도 치질은 가장 흔히 발생하는 항문 질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치질! 자세히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다뤄야 할 내용이 많아 두 편의 글로 나누겠습니다. 우선 치질의 종류와 원인 그리고 증상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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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항문관은 직장과 항문 사이에 위치하며, 길이는 대략 3~4 cm 정도입니다. 이 구간에는 치상선이라고 불리는 빗살 모양의 경계가 존재하며, 이는 항문 내부의 중요한 해부학적 구분점으로 기능합니다. 항문관의 구조와 기능은 상당히 복잡하며, 이 부위는 다양한 상피조직, 혈관, 근육, 결합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배변 조절, 충격 완화, 변실금 방지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항문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은 윤활 작용을 통해 배변 시 항문관의 손상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치질, 즉 항문 질환은 크게 치핵, 치열, 치루로 구분될 수 있으며, 이중 치핵이 가장 흔한 형태입니다. 치핵은 항문 또는 항문관의 정맥이 확장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울혈로 인한 불편함이나 통증을 유발합니다. 치열은 항문의 점막이 찢어진 상태를 말하며, 치루는 염증으로 인해 항문에 농양이 생기고, 이가 터져서 누공(비정상적인 통로)이 형성된 상태를 지칭합니다.
현대 사회와 치질의 유병률 흥미롭게도 성인 인구의 50% 이상이 어느 시점에서 치핵 및 관련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연간 약 60만 명이 치질로 진료를 받았으며, 남성 환자가 전체적으로 많았지만, 특히 50대 남성 인구의 절반 정도가 치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여성의 경우 20~30대에 치핵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이처럼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항문 질환에 대해 적절한 지식이 없거나 논의를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지연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며, 때로는 질환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질 예방과 관리 치질의 예방 및 관리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분 섭취 등이 중요합니다. 특히, 변비를 예방하여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조기에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약물 치료, 비수술적 치료 방법 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치핵
치핵이란 그 의미를 살펴보면, ‘항문의 질병'을 뜻하는 '치'와 ‘덩어리'를 뜻하는 ‘핵’이 결합된 말입니다. 이는 항문이나 하부 직장의 정맥총이 커지고 늘어나 덩어리를 형성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항문관 내부에는 다양한 조직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항문 쿠션은 특별한 역할을 합니다. 정맥혈관, 평활근, 탄력 조직으로 이루어진 항문 쿠션은 항문관을 밀폐시키고, 배변 시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죠.
하지만 이러한 항문 쿠션은 다양한 원인에 자극을 받을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자극으로 혈관과 조직이 붓고 울혈을 일으키면서, 항문 쿠션 조직이 늘어나고 아래로 늘어지면서 비정상적인 종괴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치핵이라고 불리는 상황입니다.
치핵은 발생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 혼합치핵으로 구분됩니다. 치상선을 기준으로 치상선 위쪽의 점막 조직에 발생하는 경우를 내치핵으로 분류하며, 치상선 아래쪽의 상피 조직에 발생하는 경우에는 외치핵으로 분류합니다. 또한 내치핵과 외치핵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혼합치핵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치핵은 주로 변비, 설사, 임신, 출산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치핵은 통증이 적지만, 외치핵은 통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치핵의 원인과 형태에 대한 이해는 적절한 대처와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원인
치핵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주된 원인은 항문관 내 정맥혈관과 점막 조직에 가해지는 과도한 압력 상승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압력의 증가는 항문 조직의 구조적 이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변비나 설사와 같은 위장질환은 압력을 증가시키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배변 시 과도한 힘을 가하게 되면 정맥혈관의 압력이 상승하게 되어 치핵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불완전한 배변 습관이나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등의 잘못된 습관도 압력의 증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성에서는 임신과 출산이 치핵의 발생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복강 내 압력이 증가하고, 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치핵 혈관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또한, 출산 시에는 산모가 힘을 주는 과정에서 항문 주위 혈관에 순간적으로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치핵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 외에도 오랜 시간 동안 앉거나 서 있는 습관, 지나친 음주, 비만, 스트레스, 항문의 해부학적 이상이나 가족력 등도 치핵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항문 쿠션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치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고 점막 조직의 압력을 증가시켜 치핵의 발생을 유도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치핵은 단순히 배변이나 생활습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결합하여 발생할 수 있는 복합적인 질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2. 증상
치핵은 매우 불편한 증상으로, 그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탈항과 출혈입니다. 이 외에도 불편함, 울혈 조직 생성,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내치핵은 소화기관과 같은 점막 조직으로 구성된 치상선 위에서 발생합니다. 따라서 내치핵이 발생해도 통증이 거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내치핵이 커질수록 배변 시 점막 조직이 항문 밖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점막 조직이 밖으로 돌출되어 탈항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치핵 조직의 탈출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 치핵으로 나뉩니다. 4도 치핵으로 진행될수록 증상이 심해지며, 출혈과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1도 :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돌출X (항문 출혈 발생)
- 2도 : 배변 시 항문 밖으로 돌출O (배변 후 저절로 항문 내로 들어감)
- 3도 : 배변 후 혹은 보행 시 항문 밖으로 탈출O (손으로 밀어 넣으면 들어감)
- 4도 : 항문 밖으로 항상 탈출O (손으로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음)
외치핵은 감각신경이 존재하는 치상선 하부에 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외치핵은 매우 통증이 심한 특징이 있습니다. 혈전성 외치핵으로 진행되면 딱딱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앉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외치핵이 부었다가 가라앉은 후에는 늘어난 피부가 항문 밖으로 만져지는 췌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항문 불편감,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외치핵에서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치핵 환자들의 대다수는 내치핵과 외치핵이 동시에 나타나는 혼합치핵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환자들은 내치핵과 외치핵의 증상이 모두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의 정확한 파악과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치핵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열
치열(Anal Fissure)은 항문의 주변 부위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으로, 항문의 질병을 의미하는 '치'와 찢다, 터지다를 뜻하는 '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질환은 항문 부위의 조직이 찢어지면서 발생하며, 통상적으로는 항문 열창이라고도 불립니다. 항문 입구부터 안쪽까지 열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배변 시와 후에 심한 통증과 출혈이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상처가 회복될 수 있지만, 만약 찢어짐과 치유 과정이 반복되면 만성화되어 잘 낫지 않고 궤양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1. 원인
치열은 항문 주변 조직의 손상으로 인한 통증을 동반하는 신체적 이상증상으로, 발생 원인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복잡하게 영향을 받습니다. 이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미비한 부분이 존재하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치열의 발병 원인 중 하나로 내항문 괄약근의 긴장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내항문 괄약근의 과도한 긴장은 항문압의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배변 시 항문이 충분히 열리지 못해 상처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초래합니다. 변비나 딱딱한 대변은 항문 조직에 직접적인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과도한 힘주기 역시 항문압을 높여 치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한 설사는 항문 조직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치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역시 치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임신 및 분만 과정에서 과도한 항문압이 증가하면서 치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생리적 변화는 치열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매독, 결핵, 백혈병 등 다양한 질환 역시 치열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질환은 항문 주변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치열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을 고려할 때, 치열의 발생은 단순한 원인이 아닌 다양한 요인들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더욱이, 이를 위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며, 이는 환자의 증상과 병력을 고려한 종합적인 접근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치열에 대한 연구와 진료는 계속되어야 하며, 환자의 건강과 편안한 삶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2. 증상
치열은 그 특유의 증상으로써 통증과 출혈을 동반하는데, 이는 환자들에게 심각한 불편과 고통을 안겨줍니다. 특히 배변 중이나 배변 후에는 날카로운 듯한 통증이 발생하는데, 심한 경우에는 1~2시간에 걸쳐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배변을 회피하게 되어, 변비를 악화시키고 이로 인해 통증과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출혈은 또 다른 주요 증상으로, 화장지에 묻거나 변기에 몇 방울 떨어지는 소량의 출혈부터 심각한 빈혈을 유발할 정도의 심한 출혈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분비물, 소양증, 배뇨 장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치열 환자의 약 90%는 항문 입구의 정후방에서 발병하지만, 약 10%는 정전방에서 병변이 발생합니다. 이와 함께 일부 측방에서도 치열이 발생하는데, 이는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매독, 백혈병 등 다른 질환으로 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급성 치열의 경우 식이 조절과 보존적 치료를 병행하여 2~3주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문 찢어짐이 반복되는 경우, 만성 치열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만성 치열은 내항문 괄약근의 섬유화와 함께 비후성 항문 유두나 피부꼬리와 같은 구조적 이상이 나타나며, 내항문 괄약근 섬유가 노출되고 항문 협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적인 치료와 조치가 필요하며, 적절한 관리 없이는 항문 건강에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항문직장 농양
항문직장 농양과 치루는 비슷한 질환으로 오해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특성과 경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항문직장 농양은 급성기 염증 상태이며, 이후 치루로 만성화될 수 있습니다.
항문 내부의 항문샘은 배변 시 항문관을 보호하기 위해 윤활 작용을 하는 물질을 분비합니다. 그러나 다양한 원인으로 항문샘에 감염이 발생하면 항문과 직장 주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고 농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를 항문직장 농양이라고 합니다.
항문직장 농양은 발생 위치에 따라 항문주위형 농양, 좌골항문형 농양, 괄약근간형 농양, 거근상부형 농양으로 분류됩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항문 주위의 피부 바로 아래에 발생하는 항문주위형 농양입니다. 그러나 환자에 따라 여러 형태의 농양이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항문직장 농양은 증상이 심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생 초기에 증상을 인식하고 적절한 의료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항문주위형 농양 : 가장 흔함. 항문 주위의 피부 바로 아래 발생
# 좌골항문형 농양 : 좌골과 직장 사이에 발생
# 괄약근간형 농양 : 항문의 내항문 괄약근과 외항문 괄약근 사이에 발생
# 거근상부형 농양 : 항문거근 상방과 골반복막 하방 사이에서 발생
1. 원인
항문직장 농양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중 가장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항문샘의 감염입니다. 항문샘은 항문 주변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윤활 작용을 하는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러한 분비물이 대변이나 이물질, 외상 등으로 막히면 항문샘 안쪽으로 분비물이 고이게 됩니다. 이 분비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여 있는 상태에서 세균이 증식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농양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항문 질환인 치열이나 치질이 항문 농양을 유발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항문 질환으로 인한 수술이나 외상 후에도 항문 농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장게실염, 충수돌기염 등과 같은 복강 내 질환에서 복강 내 염증이 진행되면 항문 농양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당뇨병, 크론병, 결핵, 암, 백혈병, 과립백혈구감소증, 혈액질환 등의 다양한 질환에서도 항문직장 농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어 항문샘이 세균 감염에 노출되고 염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항문직장 농양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을 파악하고 신속한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증상
항문직장 농양은 특이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그 중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항문 주위의 통증입니다. 이러한 통증은 주로 앉거나 걷거나 배변할 때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더불어 항문 주위가 부어오르고 빨갛게 변하며 만질 때 열감이 느껴지고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농양이 직접 만져지거나 농양으로 인해 고열이 발생하여 몸살이나 전신쇠약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직장수지 검사 시에는 항문관이나 직장벽에서 염증 부위가 단단하게 만져지면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항문직장 농양의 증상은 농양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농양이 항문의 깊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깊은 곳에서의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면역 저하 환자에서는 염증과 농양이 확산되어 괴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항문직장 농양은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질환이므로,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적절한 조치 없이 무시하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신속한 대처가 중요합니다.
치루
치루란 '항문의 질병'을 의미하는 '치'와 '새다, 틈이 나다'를 의미하는 '루' 한자어가 결합된 용어로, 항문 옆으로 통로가 형성되는 질환을 가리킵니다. 이는 항문 점액 분비샘의 염증에서 시작된 농양이 만성화되어 피부 쪽으로 터져나오거나 절개된 후, 항문샘과 바깥 피부를 연결하는 통로가 생성될 때 발생합니다. 이때 형성되는 섬유성 관을 치루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내공은 하나이지만 외공은 한 개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치루는 형성된 외공에 따라 괄약근간형, 괄약근관통형, 괄약근상형, 괄약근외형으로 분류됩니다. 외공의 위치에 따라 내공의 위치를 대략적으로 가늠할 수 있으며, 외공이 항문과 멀리 떨어져 있을수록 복잡한 형태로 누관이 형성된 치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문 앞쪽에 외공이 있는 경우에는 주로 가장 가까운 항문선에 내공이 위치하며, 항문 뒤쪽에 외공이 있는 경우에는 항문 뒤쪽 가운데 항문선와에 내공이 위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치루는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증상이 발견될 경우에는 신속한 의료진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며, 합병증을 예방하고 항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괄약근간형 : 가장 흔함. 누관이 내항문 괄약근과 외항문 괄약근 사이에 국한된 경우
# 괄약근관통형 : 누관이 내항문 괄약근과 외항문 괄약근을 모두 관통
# 괄약근상형 : 누관이 괄약근 위쪽을 돌아 나가며 형성됨
# 괄약근외형
- 누관이 괄약근의 바깥 부분을 통과하여 형성됨
- 괄약근관통형에서 염증이 위로 올라가서 직장 내로 터지면서 발생
또는 결장게실염, 크론병 등 다른 질환에 의해서 발생
1. 원인
치루는 일반적으로 항문 농양이 발생한 뒤 저절로 터져 나오거나 절개 후 발생하는 경우가 흔한 질환입니다. 치루 환자의 상당수가 수개월 내지 수년간 반복적으로 항문 주위 농양이나 고름이 발생한 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항문 농양이 치루로 이행하는 것은 아니며, 농양의 위치, 모양, 진행 정도 등에 따라 치루의 발생 가능성이 달라집니다.
전체 항문 농양 환자의 약 70%에서 치루가 발생하며, 절개 배농을 실시한 환자의 약 25~50%에서도 치루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치루는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고 해도 예방 가능한 질환은 아니며, 대부분의 치루 환자가 과거에 한 번 이상 농양이나 치루에 대한 치료 및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루를 유발할 수 있는 주요 질환으로는 크론병과 결핵이 대표적입니다. 크론병 환자는 여러 종류의 항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치루입니다. 실제로 28~80%의 크론병 환자가 치루를 진단받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한, 폐결핵이 있는 경우 결핵균에 의해 치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루 환자의 5~10%가 결핵성 치루로 보고되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치루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2. 증상
치루는 염증으로 인해 항문 주위가 반복적으로 붓고 아프며 농양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이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염증이나 농양으로 인해 발열, 오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직장이나 항문관 내의 내공이 섬유성 관을 통해 외공을 형성하므로, 항문 주변에 구멍(외공)이 육안으로 확인되고 만져질 수 있습니다.
직장수지 검사 시에는 항문 안쪽에서 내공이 오목하게 촉진되거나 누관이 딱딱한 코드처럼 만져지는 것이 확인됩니다. 또한, 외공을 통해 항문 안쪽에서 생성된 분비물이나 고름, 가스 등이 분비될 수 있습니다. 치루로 인해 괄약근 기능이 손상된 경우에는 변을 잘 참지 못하거나 변실금 증상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배뇨곤란, 가려움, 피부염 등의 증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치루의 증상은 환자의 상태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치료 및 관리의 중요한 지표로 활용됩니다. 따라서 치루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며, 의료 전문가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조언을 받아야 합니다.
마무리
항문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부위 중 하나로,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합니다. 특히 치질은 흔히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항문의 구조와 기능은 복잡하며, 치질은 치핵, 치열, 치루로 나뉩니다. 이 질환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식습관과 운동을 조절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치핵은 항문이나 하부 직장의 정맥총이 커지고 덩어리를 형성한 상태를 가리키는 질병으로, 변비, 설사, 임신, 출산 등의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내치핵과 외치핵, 혼합치핵으로 구분되며, 이에 대한 이해가 적절한 대처와 치료에 중요합니다.
- 치열은 항문 주변 조직이 찢어져 발생하는 질환으로, 배변 시와 후에 심한 통증과 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만약 찢어짐과 치유 과정이 반복되면 궤양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 항문직장 농양은 항문 주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여 농양이 진행되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생 초기에 증상을 인식하고 의료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 치루는 항문 옆으로 통로가 형성되는 질환으로, 증상이 심하고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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